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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여행

[여행] (발리) 우붓 여행의 기록 - 첫번째

2017년 4월에 우리 가족 셋이 떠났던 3주간의 발리 여행 중, 우붓 이야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발리, 특히 우붓에 가고자 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기를 :)
우리는 우붓이 세번째 여행이었고 (물론 아이는 첫번째였다.) 그래서 관광지보다는 휴양을 택했다. 그런 의미에서 우붓에서의 숙소 선택은 2019년이 된 지금 생각에도 최고였던 듯하다.
우리는 Airbnb 로 우붓 중심가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독채 빌라를 구했다. 이름은 Architect Designed Natural Villa 이고 가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1박에 10만원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Airbnb 에서 검색하면 잘 안나오는데, 사업을 접은건 아닌게 다른 빌라에서 동일한 호스트가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우붓에 대해 몇번 검색해보시면 여기가 어딘지 감이 오실텐데, 우붓 중심가에서 북서쪽으로 치우친 지역이고, 짬뿌한 다리를 건너 네카 미술관으로 올라가는 주 도로에서 약간 깊숙히 들어간 곳에 위치한 빌라이다. 차로 가기는 무척 힘들어 호스트가 보내주는 택시를 타야만 집을 찾아 캐리어를 옮길 수 있다. ㅋㅋ 절대 직접 잡은 택시로는 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는 블로그를 하기 위해 사진을 찍지 않아서 대부분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들이다. 적당히 감안해서 보시기를..
독채 빌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사진은 좀 우중충하게 나왔지만, 잔디받이 뽀송하여 맨발로 뛰어 놀았다. 돌계단(?) 옆은 우물인데, 지저분하고 냄새날꺼 같지만 실제로는 깨끗했다. 가끔 강아지가 찾아와 같이 놀기도 하고, 옆 빌라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인사도 한다.
멀리서 바라본 빌라 모습.. 그야 말로 논뷰다. ㅋㅋ 발리 오기 전에는 논뷰가 대체 뭔 말이야 했는데 이게 바로 논뷰구나 싶다.
여기는 거실로 이용했는데, 보시다시피 에어콘이 없다. 대신 큰 공장용 선풍기가 두대 있다. 방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이 게 이 집의 최대 단점이자 유일한 단점이었다. 더운날에는 덥고, 비오는 날에는 꿉꿉하고.. ㅋ 그렇지만, 다시 우붓에 간다면 꼭 머물고 싶은 숙소임에는 틀림없다.
샤워실과 욕조가 있던 공간. 동남아의 대부분 리조트들이 그렇듯 여기도 천장이 오픈된 시설이다. 누가 보겠냐만은 그래도 약간 무섭기는 했다. 욕도는 돌로 만들어져 약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아들과 수영후 쌀쌀한 몸을 녹이기에는 최고였다.
욕조 좌측에 위치한 세면대.. 뭐 별거 있나?
타월은 2일에 한번씩 갈아줬따. 필요하면 스태프에게 말하기를.. 스태프는 바로 옆 집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해도 되고, 전화도 말해도 되었다. 우리는 에어비앤비로 예약했기 때문에 에어비앤비로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의 밤을 책임져준 침대.. 3세 아이와 부부가 자기에는 좁지 않다. 그러나 위에서 말했듯 비가 오면 좀 꿉꿉하다. ㅋㅋ 선풍기를 계속 돌려야 한다. 정말 에어콘만 있다면 최고의 방일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방의 최고의 장점은 창문을 열면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과 바로 논뷰를 볼수 있다는 것이다. 저녁에 잠들기 전에는 후덥지근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새벽에는 꽤나 선선해서 꿉꿉함도 다 날아가버렸다.
방의 창과 문에는 잠금장치가 있긴 한데, 마음먹고 얼려고 하면 쉽게 부서지게 생겼다. 따라서 그냥 벌판에서 잔다고 생각하는게 좋다. 바로 옆 빌라에 호스트가 살고 있어 그리 큰 걱정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약간의 보완은 필요해 보였다.
어디를 둘러봐도 초록초록한 모습을 보게 된다. 게다가 우리가 간 기간은 건기여서 하늘도 무척이나 맑았다. 문을 열고 창을 열기만 하면 보이는 초록이들 때문에 눈이 편해진 느낌..
밖에는 이런 정자도 있었는데, 여기 누워 낮잠을 몇번이나 잤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방보다 시원했다.
주방과 식탁은 이렇게 생겼다. 가스를 사용하여 요리를 할 수 있게끔 준비되어 있고, 식재료는 가까운 마트에서 사올수 있었다. 그러나 아침식사는 2명의 마데와 끄뜻이 아침마다 방문하여 신선한 과일과 빵을 준비해 준다.
수제 치즈와 잼, 그리고 빵과 커피, 신선한 과일을 준비해주고, 간단한 청소를 해준다. 너무 친철해서 몸둘바를 모를 정도..ㅋㅋㅋ
마트에서 사온 고기와 마늘, 양파로 저녁 식사를 준비해 먹었다. 대부분 호주산 고기를 사용하는데, 제주와 일본의 거리만큼 호주가 가까워 호주의 소고기가 무척 싸고 맛있다. :) 고기만 구웠는데도 왜 이리 맛있지???
집이 구석진 곳에 있는 만큼 어느 곳이든 가기 위해서 약간의 도보 이동은 어쩔 수 없다. 빌라에서 마트로 가기위해 걷던 골목길 모습..
빌라에서 나오면 만나게 되는 모습들이다. 한국에서의 아침 공기와는 또 다르다. 깨끗하고, 맑고, 신선한 공기다. 가는 곳곳마다 빌라들이 있고, 따라서 우붓에 오게 되는 장기 여행자들이라면 이런곳에 발품을 팔아 직접 예약하는게 좋다고는 하는데... 아이가 있는 집이나, 영어가 그리 편하지 않은 사람들은 쉽지 않을 거 같다. 이것도 흥정이면 흥정인데, 영어로 흥정이 가능할까 싶다. ㅋㅋ
너무 행복했던 우붓에서의 머무름이었다.
우붓 시장에서 산 1500 원짜리 기타 장난감을 들고 찍은 아들놈..
진짜 기타를 사겠다고 해서 진땀을 뻇다. ㅋㅋㅋ
저녁이 오기전 하늘의 모습이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먹고 마시고 사랑했던 우붓에서의 기록.